[현대 김홍집-안병원] PS 전천후 출격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8일 16시 08분
## 시즌초 어깨부상 재활훈련으로‘말끔’ 현대의 포스트시즌이 한가위 보름달만큼이나 밝다. 페넌트레이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운드에 활기가 넘친다.
사상 첫 진출을 이룬 94시즌의 좌우기둥 김홍집(25)과 안병원(23)이 포스트시즌 히든카드로 등장했기 때문.
이들은 비록 팀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할 어려운 형편이지만 좌절보다 희망을 갖는 이유가 되고 있다.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김홍집과 안병원의 활용방안은 전천후 투수.
2선승의 준플레이오프와 3선승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정민태 을 중심으로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어 이들에게 중간계투를 맡길 작정이다.
특히 왼손 김홍집은 언더핸드스로 투수가 많은 쌍방울전에서는 세번째 선발로 출전할 공산이 크다.
김홍집과 안병원은 시즌초 똑같이 어깨부상에 시달리는 바람에 페넌트레이스에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채 2군에서 꾸준히 재활훈련을 했다.
안병원이 8월23일 대구 삼성전부터 1군에 복귀했고 김홍집은 지난 3일 잠실 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복귀 초반은 여전히 미덥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등판횟수가 늘면서 전성기 때의 컨디션을 회복, 감독으로 부터 포스트시즌 길잡이로 톡톡히 신임을 받고 있다.
교육리그 명단에서 막판에 제외된 것도 충분히 제몫을 해줄 것으로 단단히 기대를 받고있기 때문이다.
컨디션 회복과 함께 김홍집과 안병원이 높은 점수를 받는데는 투지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기둥투수로서 허송세월을 보낸데 대한 자책감이 불같은 오기를 자극하고 있다.
<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