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앞바다 北잠수정 침투] 침투간첩 10여명 추정

기사입력 1996년 09월 18일 14시 56분

## 실탄 150여발 발견

@@ 5∼6개 발자국…계방산쪽 도주한듯

좌초된 북한잠수정이 강릉 앞바다에서 발견돼 군-경이 대규모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2시쯤 강릉 남쪽 5㎞ 해상에서 순찰중이던 해안초소장이 북한잠수정을 발견했으며 잠수정으로부터 10~20 떨어진 해안가에서 자동소총 실탄과 남방셔츠 등
다량의 유류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군-경은 이날 오전 7시쯤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마을 등명낙가사앞 7번국도변 해안가에서 AK자동소총 실탄 2발과 자동권총 실탄 1백49발, 분홍색 구명조끼 1개, 검은색 점퍼 3개, 바지 2개,
금강산 담배 1갑, 열쇠고리 1개, 라이터 1개 등을 발견했다.

또 이곳에서 해안가 쪽으로 10m 떨어진 곳에서는 자동소총 실탄 3발과 해당화 껌 1통이 발견됐다.



군과 경찰은 해안선에서 서쪽방면 괘방산으로 연결되는 7번국도상에 5~6개의 족적이 나 있는데다 괘방산 아래에서 다량의 유류품이 발견됨에 따라 잠수정을 타고 침투한 간첩들이 계방산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이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과 경찰은 해안가 부근에서 5명의 유기물이 발견됨에 따라 잠수정을 타고 침투한 간첩이 1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잠수정은 무게 70t에 길이 20m, 폭 30m, 수상최고속도 14노트, 수중최고속도 8노트의 고성능으로 6명의 승무원 이외에 5~6명의 비정규요원을 태울 수 있으며 본체가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레이더망에 잘 잡히지 않아 북한은 대남침투공작용으로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