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강경진 - 셔틀콕 세대교체 선봉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8일 14시 47분
## 전국추계리그 종횡무진…팀승리 견인@@ 왼손잡이에 뛰어난 볼감각…제2의 김문수’예고 `재간꾼' 강경진(23.강남구청)이 남자 배드민턴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급상승하고 있다. 강경진은 지난 16일 이천시민회관에서 막을 내린 제23회 전국추계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소속팀의 단체전 우승을 홀로 이끌었다.
패권의 향방이 걸렸던 최종일 대전 중구청전에서 단식과 복식에 나서 2승을 챙겨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강경진의 `원맨쇼' 활약에 힘입어 강남구청은 95년 4월 창단 이후 17개월만의 첫 우승의 감격도 누렸다.
더욱이 이번 쾌거는 병고(病苦) 속에서 일궈낸 결실이라 더욱 값지다.
지난달말 벌어진 말레이시아오픈 도중 갑작스런 근육경련과 탈수현상으로 대회를 포기하고 급거 귀국, 입원치료까지 받은 후 불편한 몸으로 출전했던 것이다.
추계리그전 남자일반부는 96 대표들이 총출동, 향후 배드민턴계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에 `뜨는 별' 강경진이 그동안 에이스로 군림하던 선배 이광진(26.충주시청) 김학균(25.대전중구청) 박성우(25.당진군청) 등을 밀어내고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강경진의 주종목은 복식과 혼합복식.
동대구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라켓을 잡기 시작한 후 대구고 2년이던 90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부터 하태권(21.)과 짝을 이뤄 각종 국제오픈대회에서 입상하며 `태극 셔틀콕'의 새로운 복식강자로 부상했다.
올림픽서도 단복식을 통틀어 남자대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인 준준결승까지 올랐었다.
배드민턴인들은 "강경진이 복식요원으로 이상적인 왼손잡이이며 스피드가 빠르고 탁월한 볼감각을 갖고 있어 체력만 보강한다면 `제2의 김문수'로 성장할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