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철] 뜀틀 훈련재개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8일 14시 44분
## 대표팀 합류 27∼29일 아시아선수권 ‘金’워밍업 `출발! 2000년 금메달.' 체조의 `오빠부대 스타' (25.)이 자신의 뜀틀 비기(秘技)인 `쿠에르보 더블턴'에 다시 기름칠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서 통한의 착지실수로 다 따놓은 금메달을 놓쳐 눈물을 훔쳐야 했던 이 18일부터 수원농고 체조연습장의 대표팀 합동훈련에 참가,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금메달을 향해 워밍업을 시작한 이 이후 `새출발의 무대'로 맞게 될 첫 국제대회는 오는 27~29일부터 중국장사(長沙)에서 벌어지는 제1회 아시아선수권대회. 한국을 비롯, 1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북한 중국 일본 등의 대표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세계 정상급 기량을 겨룬다.
리 샤오샹(중국) 다나카 히카루(일본) 김현일(북한) 등 쟁쟁한 선수들이 개인종합을 포함해 전종목을 누빌 것으로 보이지만 뜀틀부문에서는 이 라이벌이 없는 `무풍(無風)의 비약'을 펼쳐보일 것이 틀림없다. 단지 중국의 홈텃세와 고질병처럼 재발하는 착지실수가 변수다.
따라서 에게 이번 대회는 애틀랜타에서의 후유증을 얼마만큼 극복해냈느냐와 내년 5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벌어지는 97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시험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에서의 착지실수는 오히려 저에게 좋은 교훈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한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쿠에르보 더블턴' 연기를 선보이겠습니다."
세계정상을 눈앞에 두고 무릎꿇은 은 이번에는 진정 흠없는 묘기로 아시아를 제패할 것임을 자신한다.
은 이번 아시아 정벌을 끝마치고 나면 다음달 전국체전에서 후배 유옥렬(24.연기군청)과의 `숙명의 라이벌 대결'을 벌이게 된다. < 구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