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대전구단 감독확정, 몸값 최소 3억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8일 14시 30분


## 나산, 최고대우 보장…곧 정식계약 `승부사' 박종환 국가대표 감독(58)이 프로축구 제10구단으로 출범하는 대전프로축구단(가칭)의 창단 감독으로 확정됐다. 박종환 감독은 지난 6일 대전프로축구단의 창단 발기인대회가 개최된 이후 지배주주인 (53%)의 최고위층과 서너차례 만나 창단감독을 맡기로 합의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박감독은 몸값이 조정되는 대로 금명간 정식 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동안 대전 프로축구단을 국내 최고의 프로구단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온 데다, 박감독이 천안 일화를 리그 3연패로 이끌며 프로감독으로서 최고의 평점을 받아온 점을 감안할 경우 박감독의 몸값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역대 프로축구 지도자중 최고몸값은 지난 6월 허정무 감독이 전남 사령탑에 3년기간으로 취임하면서 받은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

따라서 박종환 감독에겐 최소한 3억원 이상의 대우가 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 안병균 회장-박감독 친교 인연@@ ‘창단 최적임 사령탑’영입 합의 박감독이 대전의 초대 감독으로 영입된 것은 무엇보다 안병균 회장과의 인연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박감독은 고교동창인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소개로 80년대 초반부터 안병균회장과 두터운 친교를 맺어왔고, 10년전에는 안회장과 함께 의 독자적인 프로축구 창단 프로그램을 작성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은 박감독을 창단감독으로 내정한뒤 창단을 추진하다가 그룹내 사정으로 중도 포기한 바 있다.

이같은 안병균 회장과 박 감독과의 친분으로 측에선 프로축구단에 참여키로 결정한 순간부터 박감독을 초대 감독의 최적임자로 꼽고 영입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천안 일화에서 불명예 퇴진한 박종환 감독도 그동안 "기존팀 보다는 신생팀을 맡아 명예회복을 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어 별다른 망설임 없이 대전축구단의 창단 감독직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