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서동명] 주전GK‘펀칭’
기사입력 1996년 09월 18일 13시 47분
## 컨디션 난조 김병지 대타…후기 잔여경기 뛸듯 마침내 소원을 풀었다. 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현대 새내기 서동명(22)이 주전 골키퍼로 나선다.
비록 한시적이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지않은 김병지 대신 후기리그 남은 경기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감독은 "앞으로 서동명을 자주 출전시켜 경기 적응력을 높여 챔피언 결정전에 와 함께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명은 올림픽대표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프로무대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대표 차출로 인해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출전한 경기에서도 그답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18일 현재 6경기에 출전, 15골을 내줘 경기당 실점은 2.5.
물론 손도 대지 못할 골이 대부분이었지만 경험미숙으로 허용한 것도 많아 코칭스태프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던 게 사실.
서동명은 팀의 후기리그 개막전인 지난달 18일 일화전에 모처럼 스타팅멤버로 출전하는 행운을 안았다.
그러나 일화의 불같은 공격에 견디지 못하고 무려 5골이나 허용, 다음경기부터 골문을 에게 되돌려 주고 말았다.
비교적 손쉬운 상대인 (5일)와 전남전(11일)에 선발로 기용됐으나 3점씩을 내줘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기도 했다.
"아직 모자라는 점이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앞으로 열심히 기량을 닦아 프로축구에서도 최고가 되겠다."
서동명은 입단동기인 김상훈 안홍민 윤재훈 김기남이 이미 주전자리를 확보한 상태라 조바심이 일기도 한다.
그러나 선배 의 기량이 워낙 뛰어난데다 프로무대 적응이 덜돼 당분간은 2인자에 만족하기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기량을 닦으면 머지않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