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대학배구연맹전] 높이 한양-조직력 성균관 충돌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7일 14시 31분
## 한양 - 평균신장 2m 육박… V2 호언 ## 성균관 - 신진식 주축‘무관수모’씻는다 `의 높이냐, 성균관대의 조직력이냐.' 올시즌 대학배구의 정상을 가리는 96 써비스배 전국대학배구연맹전이 11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전통의 캠퍼스 라이벌인 와 성균관대의 `빅뱅'.
최근 몇년간 대학배구코트에서 팽팽한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뤄왔던 가 전지훈련으로 불참한 가운데 이들 양교(兩校)는 패권을 놓고 일전을 벌일 것이 확실시된다. `장대 군단' 는 `베스트 6'의 평균신장이 2m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신장을 자랑한다.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세터 최태웅(20.1m85)을 축으로 센터 이영택(19.2m5)과 한희석(22.2m)의 고공 블로킹과 레프트 이인구(21.2m)의 타점높은 오픈공격을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구릿빛 폭격기' 신진식(21.1m88)이 버티고 있는 성균관대는 올해 들어 무관에 그치고 있어 배구 명문교로서의 명성에 흠집이 간 상태. 이에 사실상의 96년 마지막 대회인 이번 연맹전에서 정상에 올라 체면유지를 하고 지난 3월 사령탑에 오른 신임 노진수감독에게 첫 헹가래를 선사하기 위해 전선수가 똘똘 뭉쳤다. 레프트 과 라이트 장병철(20.1m94)을 공격의 선봉에 내세우고 권순찬(21.1m94)의 속공을 십분 활용할 참이다. 에 맞서 신장의 열세를 악착같은 그물망 수비로 만회하기 위해 훈련시 수비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다. 또한 장신의 아킬레스건인 리시브 공략을 목표로 서브의 강도를 높이는데도 만전을 다해 92년 대회 우승 이후 4년만의 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다. 양팀은 지난 5월 진주 종별선수권대회 결승서 맞붙어 가 3대1로 승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