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PS 예비고사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7일 14시 14분


## 오늘 해태전 선발… 마지막 구위 점검 현대 정민태(26)가 `포스트시즌 예비고사'를 본다. 18일 광주 해태전에 선발로 나가 준플레이오프전 등판을 위한 마지막 구위 점검을 하는 것. 이번 해태전을 반드시 이겨 그 상승세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현대는 창단 첫해를 맞으며 당초 목표를 4강으로 정했었지만 내심 플레이오프까지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게 된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정민태가 선발로 나가는 1차전에서 진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난 8월16일 광주 해태전에서 연장 12회 끝에 완봉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2번의 완봉승을 거뒀다. 또 지난 11일 인천 전에서는 8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시즌 후반에 부쩍 힘이 살아났기 때문. 개인적으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 11일 인천 에서 승리, 데뷔 첫 15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 92년 데뷔해 주위의 기대를 잔뜩 모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한번도 제 몫을 해낸 적이 없었기 때문. 17일 현재 방어율 공동 3위(2.38), 다승 5위(15승), 승률 공동 6위(0.652), 탈삼진 8위(126개)에 랭크돼 에이스다운 면모를 골고루 갖췄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사라졌어요. 이제 남은 건 포스트시즌 밖에 없잖아요."

평소 `욕심 없고 운도 없었던' 정민태였지만 이번.

광주 해태전을 앞둔 각오가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