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잘익은 춤 한번 보실래요'
기사입력 1996년 09월 17일 14시 07분
**맥주광고서 솜씨 발휘 **"올가을엔 '랄라춤'이 디스코테크 휩쓸 것" "이번에는 춤꾼이다."
천부의 넉살과 표정연기로 화려한 모델이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 기발한 댄싱솜씨로 가을 광고가에 춤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주말 첫선을 보인 주연의 OB라거 TV CM은 의 모델 가치를 최대한 살려낸 흥미작.
`잘 익은 맥주가 맛있다'는 아리송하면서도 묘한 카피로 여름내내 맥주시장을 헤집었던 이 가을 좀 점잖아지나 싶었더니 역시 사고를 친 작품이다.
광고는 가장 맥주 맛이 살아나는 장소에서 가장 맥주틱한 춤과 가장 멋지게 맥주를 주문하는 모델 의 어필에 초점을 맞췄다.
`잘 익은 맥주'라는 기본컨셉을 좀더 젊게 형상화시키기 위해 짜여진 콘티는 OB라거의 `라'자를 딴 `랄라춤'을 추는 젊은 제비 의 모습이 포인트.
제비 특명을 받은 은 강남의 모 호프집에서 실시된 촬영에서 개다리춤을 비롯해 다양한 레퍼토리로 촬영장을 온통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의 춤 촬영 필름은 편집 과정에서 무삭제 통과되어 은 1인쇼로 광고를 완성하는 투혼의 주인공이 됐다.
은 "올 가을 디스코데크는 `랄라춤'이 휩쓸 것"이라며 모처럼 공개한 춤실력 PR에 들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