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김태영]“우리 장가가요”

기사입력 1996년 09월 16일 14시 35분


## 김정화-표수임씨와 하루간격 웨딩마치 전남의 `바늘과 실' (FW)와 김태영(DF)이 장가를 든다. 스물여섯 동갑내기 와 김태영은 프로축구판에서도 알아주는 단짝.

대학 재학중이던 지난 92년 태국에서 벌어진 아시안컵대표로 함께 발탁되면서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마침내 결혼식도 하루사이를 두고 치를 정도가 됐다.

출신의 김태영은 지난 94년 시절 울산 현대 김상훈의 소개로 만난 표수임씨(23)와 오는 11월9일 서울 수유리 코리아 웨딩타운에서 화촉을 밝힌다.

또 출신의 도 친구소개로 만난 김정화씨(25)와 11월10일 잠실 에서 각각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들 두 예비신부들은 모두 서울 출신으로 그동안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가 있는 광양을 오가며 사랑을 싹틔워 오다 올시즌이 끝나는대로 아예 한집살림을 차리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결혼식을 올린뒤 광양에 신혼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 소문난 단짝…결혼도“앞서거니 뒷서거니” 축구판의 `관포지교(管鮑之交)'로 통하는 와 김태영의 우정은 남다른 데가 있다. 대학 3년때인 92년 대표팀에서 룸메이트로 만난 이들의 첫대면은 서먹하기 그지 없었다.

김태영의 활달하면서 덜렁거리는 성격과 의 침착하지만 숙기없는 조용함 때문이었다.

그해 9월 미국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축구대회 파견 대표팀에서 다시 한 방을 쓰게 된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금방 절친한 사이가 됐다.

그리고 지난 94년 말 나란히 신생 전남에 입단했고 일생의 반려자를 만난것도, 하루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결혼식까지 올리게 된 것도 기이한 인연이다.

뿐만아니라 가 지난해 9월24일 김정화씨에게 청혼, `성공'하자 닷새 뒤 김태영도 표수임씨에게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간청, 역시 OK사인을 받아냈다.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두 커플의 이구동성이다.

<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