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꼴찌 확보 2차지명 2명은?
기사입력 1996년 09월 16일 14시 24분
## 진갑용-장문석-전승남등 눈독 `노력(?)은 쓰다, 하지만 그 열매는 달다.' 최근 고의성 짙은 태업성 플레이로 구설수에 올랐던 OB가 15일 쌍방울에 져 `뜻대로' 꼴찌를 확정지었다.
작년 우승팀 체면을 구길대로 구기고 막판에는 손가락질까지 받아 만신창이가 됐지만 어쨌거나 꼴찌만의 `선물세트'를 풀어헤칠 자격은 얻은 셈이다.
전에 없이 대어들이 우글대는 내년 2차지명 신인 1순위에서 2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는 권리.
OB는 좀처럼 잡기 힘든 찬스를 백분활용 하기 위해 고심끝에 일단 최선책의 가닥을 잡은 상태.
부산고 를 거친 포수 진갑용과 경남상고 의 우완정통파 투수 장문석을 찍어 `고성능 신형 배터리'를 구축할 복안이 그것.
진갑용은 국가대표 3,4번에 상주할 만큼 장단타를 겸비했고, 앉은채 3루에 공을 뿌려 도루를 저지하는 강한 어깨와 빠른 발까지 갖춰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완벽한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대학 진학후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장문석은 국가대표를 거치지 않은 무명이지만 프로구단 스타우트들 사이에서는 `손민한에 버금가는 대투수'로 일찌감치 알려진 숨은 진주.
1m80, 80㎏의 좋은 체구에 142㎞의 직구와 변화구 제구력이 기복을 몰라 선발이나 마무리 어디든 활용 가능한 재목이라는 평.
이들 외에 사이드암으로는 드물게 140㎞ 이상을 던지는 전승남, 슬라이더가 예리한 우완정통파 변대수, 우완정통파 임봉춘 등도 수준급의 실력을 갖춰 변수가 없지는 않다.
매년 신인 선발에서 상대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OB가 과연 꼴찌라는 대가를 치르면서 얻을 신인 2명을 내년에는 어떻게 키울지 자못 궁금하다.
< 박진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