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대학코트 피날레 무대, 신진식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6일 14시 22분
## 내일부터 추계연맹전 - 모교 성대에 우승선물 결의## “V 스파이크 날리겠다” "유종의 미(美)를 거두겠다." `구릿빛 폭격기' 신진식(21.성균관대 4년)이 학창생활을 매듭짓는 `졸업시험'을 치른다.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되는 96 추계대학배구연맹전이 바로 그 `고사장'.
이번 대회는 이 대학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는 마지막 무대다.
"헹가래 없이 졸업할 수야 없죠."
에게 96년은 파란만장한 한해였다.
연초부터 써비스와 간의 치열한 스카우트 소용돌이에 휘말려 진통을 겪었고 이 와중에 김남성감독(43)이 해임되기도 했다.
지난 4월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서는 레프트 주포(主砲)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한국의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홀로 이끌었다.
96 애틀랜타에서도 비록 성적은 하위권으로 밀려났지만 작은 키(1m88)를 무색케 하며 탄력있는 스파이크를 터뜨려 `월드스타' 명부에 당당히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사이 소속팀 성균관대는 올시즌 `무관행진'을 이어 갔고 `외화내빈'의 자책감도 컸다.
이에 `고별전' 우승이라는 개인적 욕심과 소홀했던 팀내 맏형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운동화끈을 바짝 조여 맨 것.
지난달말 팀에 복귀한 은 5월 진주 전국종별대회에서 다친 발목이 최근 다시 악화돼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러나 숙소 부근 한의원에서 침까지 맞아가며 화려한 피날레를 위한 준비에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에 나란히 입단하게 될 졸업반 동기인 세터 방지섭(22)과 함께 후배들을 독려하며 휴일마저 반납해 가며 체육관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것이다.
"학교문을 두드린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캠퍼스를 떠날 때가 됐다. 아쉽지만 마지막 우승트로피와 함께 `4년 세월'을 마무리하겠다."
밤샘 공부 끝에 시험준비를 끝마친 의 출사표에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