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 3할 등정‘마지막 승부’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6일 14시 16분


## 광주 최종전@@ 3타구 3안타 치면 시즌 MVP 유력 3타수 3안타. 현대 (23)의 `3할 마지노선'이다.

18일 광주 해태전 만을 남겨둔 은 17일 현재 477타수 141안타로 타율 2할9푼6리에 올라있다.

나머지 한경기에서 `꿈의 3할'을 채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3타수 3안타 이상을 쳐야한다.

3할 `합격선'은 다음과 같다.

3타수 3안타를 치면 480타수 144안타로 정확하게 3할(0.300)이고 4타수 4안타면 3할2리(0.3015) 5타수 4안타는 3할1리(0.3008)로 목표 초과.

그러나 2타수 2안타면 2할9푼9리(0.2985)로 조금 못 미치고 4타수 3안타(0.2994) 3타수 2안타(0.2979)도 3할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이 이처럼 3할 타율에 집착을 갖는데는 이유가 있다.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때문.

신인왕을 확보해 둔 데다 "MVP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말하긴 했지만 사람 마음이 꼭 그럴 수는 없다.

신인왕-MVP 동시석권에 대한 견제가 심한데다 투수 4관왕이 유력한 한화 보다 팀 공헌도가 덜 하지 않느냐는 말까지 나오는 터.

홈런-타점부문을 휩쓸며 올시즌 최고의 타자로 떠올랐지만 3할타율에 오르지 못한게 큰 흠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온 것도 기적같아요. 하지만 언제 다시 찾아올 기회인지도 모르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아요."

올시즌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둔 .

이제는 한타석 한타석에 혼신의 힘을 다 쏟을 뿐이다.

<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