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셀린느 디옹] 쇼핑벽“아무도 못말려”
기사입력 1996년 09월 16일 14시 12분
## 마음에 들면 무조건 구입…구두만 500켤레 가수 셀린느 디옹(28)이 최근 색다른 선물을 하나 받았다. 지난달 전미 투어콘서트를 마치고 돌아온 그에게 매니저이자 남편인 르네 안젤리(54)가 15만 달러짜리 초 고가 옷장을 선물한 것.
이 옷장은 웬만한 집보다 더 큰 초대형 사이즈. 항상 옷장이 작다고 불평하는 디옹을 위해 안젤리가 붙박이식 초대형 옷장을 마련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디옹은 대단한 쇼핑광. 구두만 해도 약 500켤레 가까이 있을 정도로 쇼핑을 즐긴다.
현재 세채의 집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사들인 옷, 구두로 이미 포화상태다.
그의 측근은 "디옹의 사전에 `아이 쇼핑'이란 말은 없을 것. 그녀는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사야 직성이 풀린다"라고 밝혔다.
디옹이 가장 좋아하는 상표는 샤넬. 한번 쇼핑을 나갔다하면 수천달러에 이르는 샤넬 구두를 한꺼번에 몇켤레씩 산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쇼핑 습관에 대해 디옹 자신은 떳떳하기만 하다.
"나는 술을 먹지도, 담배를 피지도 않아요. 쇼핑이 유일한 즐거움이죠. 내가 모은 돈을 내가 쓰고 싶은데 쓰는데 무엇이 잘못된거죠?"
사람들은 디옹이 이렇게 심각한 낭비벽을 갖게 된 이유를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서 찾는다.
캐나다 퀘벡의 한 시골에서 14명의 형제들에 둘러싸여 자란 그녀가 갑자기 큰 돈을 벌게 되면서 사치스런 생활에 빠지게 됐다는 것.
절친한 친구 로리 마틴은 "그녀는 스타일이 마음에 들더라도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며 "얼마나 비싼 신발을 신었는지를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할 정도로 겉모습에 지나치게 치중을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 전상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