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115)
기사입력 1996년 09월 16일 13시 57분
## 그린사이드 벙커샷은 순리(順理)대로 풀어라
벙커를 좋아할 골퍼는 없다.
그것도 그린 바로 옆에서 입을 쫙 벌리고있는 사이드벙커는 보기만 해도 살이 돋는다.
온그린을 노리던 타구를 낼름 잡아먹는 것도 그렇지만 일단 빠진뒤 `반 본전'이라도 찾으려면 공을 홀컵 옆에 갖다놓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않기 때문이다.
사실 왠만한 구력이라면 한번에 벙커는 탈출한다.
문제는 이때 공이 떨어지는 지점이 일정하지 않다는데 있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깃대와 거리가 멀 때는 공의 바로 뒤쪽을 찍고 가까울 때는 그보다 몇㎝ 후미에 클럽헤드를 쳐박는다.
그런데 실제로 공 바로 뒤를 찍다가 생크를 내거나 좀 멀리 잡았다가 모래밭만 두들기고만 경험이 적지않을 것이다.
이에대해 닉프라이스의 코치인 데이비드 리드베터씨는 이렇게 말한다.
"그린사이드 벙커에서는 상황을 단순화시켜라. 먼저 백스윙의 크기와 클럽헤드의 타격지점부터 고정시켜라. 핀과의 거리에 따라 임팩트 스팟(spot)을 이리저리 옮기면 그만큼 들쭉날쭉한 결과를 낳는다. 타격지점은 공 뒤쪽 5㎝쯤이 가장 편하다. 그다음 비거리는 임팩트와 팔로스루로 조절해라." 다시말해 그린 옆 벙커에선 백스윙의 크기나 타격지점은 고정시켜두고 임팩트 스피드와 팔로스루의 가속도(acceleration)로 거리를 조정하라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적인 것은 먼저 결정해놓고 그다음 남은 대목에만 집중하는 것이 골프의 순서라는 얘기이다.
< 이건실.부국장대우 기획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