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아] '3색 연기'
기사입력 1996년 09월 15일 15시 05분
**때로는 애인처럼… 때로는 타인처럼…
요즘 는 일주일에 3번 모습을 바꾼다. TV 미니시리즈 `애인'과 SBS TV 아침드라마 `때로는 타인처럼'에 겹치기 출연을 시작한데 이어 2TV `토요일 전원출발'에서는 시트콤에 출연하기 때문.
3대 방송사에 모두 한번씩은 얼굴을 내민다. 를 빼곤 모두 첫 출연이다.
`때로는 타인처럼'에선 대기업의 후계자가 되는 젊은 엘리트 여성으로, `토요일 전원출발'에선 의 파트너인 여대생으로 출연한다.
스스로도 "여태까진 밝고 스스럼없는, 실제 성격과 별 차이가 없는 역들만 주로 맡아와 별 어려움이 없었다"지만 `애인'에선 좀 다르다.
데뷔후 처음으로 실제 나이보다 훨씬 많은 30세의 노처녀 역인데다 이혼남을 쫓아다니는 역.
상식과는 좀 다르지만 "좋으면 따라다닐수도 있는거 아니냐"는 당당한 태도다. 오히려 `-의 동기'( 22기)란 꼬리표를 떼고 홀로서기를 할 좋은 기회인 셈이다.
쉬던 끝에 일복이 터져 훨씬 바쁘게 느껴진다는 는 "실제 쉰 건 3개월정도 뿐인데도 많이들 `오랜만'이란 이야기를 하더라"며 좀 서운한 눈치다.
5월까진 TV 아침드라마 `진실'에 출연했고 그 뒤로 방학을 맞아 괌 여행, 미국에서 온 친지 접대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성격이라 그 기간 동안 비디오 50여개를 해치웠다. 영화중에는 `굿바이 마이 프렌드'를 보며 펑펑 울었다고.
지금까지 한 역들 중에서는 `종합병원'에서의 약간 푼수기 있는 레지던트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만약 연기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다면 고등학교 외국어 과목 선생님을 해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다른 식으로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선생님 역을 맡으면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