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영화의 바다'에 관객 밀물
기사입력 1996년 09월 15일 14시 54분
지난 13일 개막된 제1회 가 개막 3일째를 맞이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화려한 개막축제에 이어 30개국 170편의 영화가 각 부문별로 상영중인 가운데 무엇보다도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영화들에 관객들이 몰려들며 성황을 이뤄 영화축제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개막식 직전까지 170편의 영화입장권 20여만장중 5만여장이나 예매되는 등 호조를 보인 이래 부산 남포동의 부산극장 등 상영관인 5개극장에서도 연일 높은 현매율을 나타내고 있다.
개막식과 개막작품인 `비밀과 거짓말'이 4천석 모두 매진된 것을 비롯해 영화 `상해탄', 일본 애니메이션영화 `'와 `침묵의 함대' `기억' 등은 일찌감치 매진된 작품들.
특히 국내에서는 드물게 소개되는 다큐멘터리필름인 `마이크로 코스모스'도 매진을 기록, 영화제의 특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마이크로 코스모스'는 올 칸영화제에서 기술상을 수상했던 다큐멘터리필름으로 대자연 속에서 숨쉬고 사는 곤충들의 세계를 만 하룻동안 극사실적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
또 16일 부영극장에서 상영되는 `아시아의 창' 부문의 `붉은 장미, 흰장미'도 높은 예매율을 나타냈으며, 영화제에 참석한 주연여배우 조안 첸과 관금붕감독에 대한 영화팬의 관심도 예상밖으로 높아 집행위원회 관계자들도 잔뜩 고무된 상태다.
다만 데이빗 크로넨버그감독의 `크래쉬'가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불가 판정을 받았던 작품이라는 이유로 일반공개를 금하고 관계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해프닝이 이번 의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