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현대문명 '바퀴벌레 번식 부채질'
기사입력 1996년 09월 15일 14시 25분
**전문가 프리시맨 "최적 생존조건 제공" 밝혀 `인간은 바퀴벌레를 이길 수 없다?' 늦은 밤에 부엌이나 침실로 예고없이 쳐들어 오고, 혐오스러울 뿐만 아니라 온갖 전염병까지 몰고 다녀 위험천만인 바퀴벌레.
주간 `선' 최근호에 따르면, 문명의 발전이 바퀴벌레의 번식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바퀴벌레 전문가인 오스틴 프리시맨은 "현대문명이 바퀴벌레에게 최적의 생존조건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파트를 세우고 전화선을 설치하는 것은 바퀴벌레들에게는 완벽한 8차선 고속도로를 세워주는 꼴"이라고 설명한다.
바퀴벌레들이 전기 전화선을 타고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이집에서 저집으로 빠른 속도로 자유롭게 이동해 활동영역을 넓혀 간다는 것.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서 쓰레기를 태우지 못하는 것도 바퀴벌레가 번성하는 이유중 하나다.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바퀴벌레 1마리가 1년에 무려 40만개의 알을 낳는다는 사실.
전문가들은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은 바퀴벌레를 박멸하는데 실패, 바퀴벌레는 핵전쟁도 견딜수 있는 생명력을 가지고 인류보다 더 오래 지구상에 살아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바퀴벌레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최대한 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프리시맨은 ▲바퀴벌레가 나오는 곳마다 유인 살충제를 설치하고 ▲집안의 갈라진 틈마다 살충 접착제를 칠하며 ▲수채구멍 주변의 틈을 완전히 봉쇄하고 ▲쓰레기를 매일 내다 버리고 설거지를 쌓아 두지 말 것을 권한다.
하지만 위의 방법을 모두 사용한다고 해도 바퀴벌레를 다시는 안볼 것이란 기대는 물론 포기해야 한다.
인간은 바퀴벌레와의 전쟁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