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안타왕 막판 뒤집기 '승부'
기사입력 1996년 09월 15일 14시 12분
**1위 에 6개차 잔여경기 많아 가능성 `2인자는 싫다.' 해태의 `야구 천재' (26)이 최다안타 사냥에 나선다.
장타와 함께 불붙기 시작한 방망이를 앞세워 최소한 시즌 2관왕에 오르겠다는 것.
56개로 이미 도루왕을 확보한 이 막판 스퍼트를 하는 것은 최다 안타 선두인 삼성 을 추월할 수 있는 위치까지 다가섰기 때문.
14일 현재 은 142개의 안타를 기록해 148개로 선두인 에게 6개차로 다가섰다.
남은 게임수를 계산하면 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남은 경기는 이 3, 은 6.
은 지난 13일과 14일 OB전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무려 6안타를 폭발시키는 등 타격감각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더욱 자신감에 차있다.
"겨울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페넌트레이스에 나선 탓인지 체력은 하강세임이 분명하다. 톱타자의 이점을 최대로 살려 최다안타왕을 차지하겠다."
은 요즘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에 나간다.
그대로 주저앉고 싶은 충동도 여러번 느꼈지만 막판 가라 앉으려는 팀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
공격 7개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은 수비에서도 펄펄 날고 있는 등 만능 선수다.
지난 94년 한시즌 신기록인 196개의 안타를 퍼부어 최다안타왕에 등극한 이 올 마지막 승부에서 뒤집기에 성공할지 궁금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