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혁] '만점 미트'
기사입력 1996년 09월 15일 14시 11분
**확실한 투수리드에 3할타 아무도 그를 반쪽 포수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이제는 만점 미트질의 전천후 포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롯데 (27)에게 올시즌은 반쪽이라는 멍에를 벗고 다시 태어난 뜻깊은 해였다.
꾸준히 홈플레이트를 지켜 8개구단 포수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수비력을 배양한 것.
시즌초 반신반의하던 한문연 배터리코치의 우려를 한방에 날린 뒤 확실한 투수 리드로 마운드 높이를 한껏 드높였다.
뛰어난 타격을 든든한 `후원자'로 갖췄음은 물론이다.
14일 현재 108경기에 나가 홈런 11개를 포함한 111안타로 타율 타율 3할1푼4리와 71타점을 기록중.
타격 5위와 타점 7위에 당당히 올랐다.
은 지난 여름 체력 저하로 잠시 주저 앉아 있었지만 이내 흙먼지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났다.
"여름 고비를 넘기니 한결 좋아졌다. 이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작정이다."
다부진 각오를 보이는 은 다음달 중순 에서 열리는 교육리그 참가가 확정됐다.
의 목표는 확실한 미트질과 수비력 배양이다.
이와함께 방망이도 가다듬어 내년시즌에는 롯데의 중심타자로 우뚝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자율도 관리도 아닌 `열성야구'로 충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한번의 변신을 꿈꾸는 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