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풋볼] 98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 가능성
기사입력 1996년 09월 15일 13시 57분
**코리아 럭비 힘찬 도약 준비 럭비풋볼이 오는 98년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아시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럭비풋볼협회(ARFU)가 럭비의 정식 종목 편입을 적극 추진하게 된 것은 럭비인구의 저변 확대를 그 바탕에 깔고 있지만 최근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포기한채 `오픈 정책'을 표방한 국제럭비계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 럭비계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럭비풋볼협회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럭비 활성화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대회 창설및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럭비 붐 조성에 나서는 한편 수면하로 가라앉았던 용병 수입문제도 `팬 서비스' 차원에서 본격 거론될 전망이다.
럭비협회는 국내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7인제 럭비대회를 내년 1개 더 창설한뒤 이를 확대해 국제대회로 승격시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결국 문제는 국내 럭비인구의 저변확대라는 것이 럭비관계자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국내 실업팀은 고작해야 , 포스코켐, , 상무 등 모두 4개이고 대학팀은 불과 10개.
인근 일본에는 우리의 실업팀에 해당하는 1~2부리그 팀들만도 50여개이고 동호인클럽이 주축이 된 3~4부리그 까지 합하면 근 1천여개에 달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 유일하게 대학선수 스카우트 움직임을 보일뿐 나머지 팀들이 내부사정을 들어 스카우트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여서 그나마 성인럭비의 관문인 대학세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럭비 인구 확대를 위해선 전용구장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서울 근교의 오류동 구장이 유일한 전용구장으로 대회때마다 경기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한국 럭비는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와 2년마다 치러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최근 우승 4차례, 준우승 5차례를 거머쥐는 저력을 보였다.
더욱 고무스러운 것은 지난 80년 제7회 대회까지 줄곧 일본에 1위자리를 내주며 오금을 펴지 못했던 한국이 최근들어 일본과 대등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팀의 이규춘 감독은 "최소한의 정책적인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럭비가 아시아최강은 물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이런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모든 럭비인들이 발벗고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