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광림] 플레이오프 직행
기사입력 1996년 09월 15일 13시 53분
**3경기 7안타 '톱중의 톱' "준플레이오프는 필요없다." 쌍방울 최고참 김광림(35)이 독기를 품었다.
페넌트레이스 남은 경기는 불과 4게임.
포스트시즌 진출도 이미 확정됐지만, 김광림의 얼굴에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요지부동 목표는 하나.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다.
최종골인점을 지날 때까지 한화와 피나는 2위 다툼을 벌여야 하지만, 그럴수록 김광림의 투지는 고개를 든다.
톱타자로 공격의 숨통을 시원스레 열어놓을 작정이다.
김광림의 최근 타격페이스를 보면 이같은 다짐이 실감난다.
팀이 3연승을 거두는 동안 김광림은 13타수 7안타 5타점, 4득점의 1번 타자로는 교과서같은 활약을 펼쳤다.
선두타자부터 공격의 물꼬를 확실히 열어놓으니 게임도 술술 풀릴 수밖에 없다.
김광림은 14일 현재 타율 3할9리(437타수 135안타)로 타격 6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타격왕 2연패의 꿈은 무산됐지만, 대신 김광림에게는 명예로운 훈장이 기다리고 있다.
126경기 전게임출전이 그것이다.
앞으로 4경기만 더 채우면 OB시절인 지난 91년이후 5년만에 뜻깊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준플레이오프는 없다.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
돌격대의 맏형 김광림의 서슬퍼런 결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