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이색 서비스‘눈길’
기사입력 1996년 09월 14일 14시 33분
최근 연극계에 관객지원 할인티켓, 공연 후 이색 와인파티, 관람료 차등 후불제 등 다양한 관객서비스가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 연극협회 ‘서울티켓’발행 저렴한 가격에 감상 한국연극협회(3672-2466)는 지난 31일 막을 연 서울연극제를 위한 `서울티켓' 2만4천장을 발행, 13일 현재 2만1천장이 팔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티켓은 1만2천원짜리 티켓을 --한국마사회-이 공동으로 1장당 5천원을 지원, 관객들은 7천원에 구입해 공연을 관람할수 있는 지원제도.
연극협회의 이종렬 사무국장은 "서울티켓의 폭발적인 반응은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연극인구의 저변확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메디슨 카운티의다리’관객-출연자 정겨운 만남의 자리 한편 종로5가 연강홀에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정일성 연출)를 공연하고 있는 극단 사람과사람은 관객과 출연자가 함께하는 와인파티를 가져 눈길. 지난 8일에 이어 15, 22일 일요일 공연 후에 열리는 와인파티(두산백화 협찬)는 극중 주제곡인 `고엽'의 색소폰 연주가 울리는 가운데 극장 로비에서 진행된다. 연극을 관람한 관객들이 배우, 스태프진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면서 관극소감을 비롯해 연극에 관한 갖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매디슨…'은 이미 베스트셀러 소설로 잘 알려진 작품으로, 윤소정 최재영 김희령이 출연, 한 중년 남녀의 아름다운 정신적인 사랑을 애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22일까지. 오후 4시30분, 7시30분. 833-9266## ‘룸펜과 간첩’ 관객이 관람료 스스로 졀정, 지불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소극장에서 지난 5일 개막한 창작무대 우림의 `룸펜과 간첩'(변영국 작-연출)은 정해진 관람료가 없는 게 특징. 공연을 보고 난 관객들이 나름대로 관람료를 설정, 5천원부터 1만원까지 1천원 단위로 지불하면 된다.
극단 측은 이같은 차등후불제를 22일까지 적용한 뒤 그 이후 공연기간인 10월 15일까지는 그동안 관객들이 낸 평균관람료를 산정, 입장료를 매길 계획.
이 무대는 혼돈의 80년대를 대학에서 보낸 주인공들이 막상 90년대가 되면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변영국 이진숙 이병민 이선영 등 출연.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공휴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744-0349 < 박용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