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 '내가 살아야 팀이 산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4일 14시 32분
## 한화 PO 직행 톱타자 특명 "이제 네 방망이가 더욱 빛을 발할 시기다." 플레이오프전 직행을 위한 최후의 일전을 준비중인 한화가 공격 선봉장으로 송지만(23)을 임명했다. 13일 현재 쌍방울 한화 현대는 게임차없는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가 1게임만 남아 사실상 5게임을 남긴 한화와 4게임을 더 해야 하는 쌍방울이 2위 싸움을 하는 셈이다. 플레이오프전 직행은 예측불허.
1게임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전과 플레이오프전의 갈림길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양팀 투수는 상당히 지친 상태. 따라서 변수는 타격이다.
그중에서 선봉장의 역할은 승패에 직결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
한화가 송지만을 톱타자로 내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송지만은 시즌내내 한화에 신인돌풍을 몰고온 중심선수.
패기와 체력, 기량에서 여느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감독은 17개로 팀내 최다홈런을 기록중인 그에게 아예 경기시작과 함께 큰 것 한방을 기대한다. 첫 시험무대인 13일 현대전은 실패작이었다.
1번타자로 나갔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
톱타자가 먼산만 바라보는 가운데 한화는 0대3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송지만은 "두번 실패는 없다"고 단언한다.
"지금까지 꾸준한 타격 상승세입니다. 남은 게임에서 상대투수의 의지를 꺾는 결정타를 꼭 터뜨리겠습니다." 클린업트리오에서 공격 선봉장으로 전진 배치된 송지만.
과연 그는 한화를 플레이오프전으로 인도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