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형자전거] ‘인디고’, 빅히트
기사입력 1996년 09월 14일 14시 26분
## 8개월간 5만대 판매‘신기록’@@ MTB 5년아성 붕괴 판도변화 자전거에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터졌다. 한국 자전거 1백년사에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간 내수판매 5만대 돌파의 신기록이 세워졌다.
또 수십년간 업계 효자모델의 대명사였던 `아동형 자전거'가 근 5년만에 처음으로 90년대 특수를 누리던 MTB(산악자전거)를 밀어내고 왕좌에 복귀했다.
화제의 자전거는 96년 신형모델 `인디고'.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인디고'의 1~8월 총판매 대수가 5만5천7대를 기록, 처음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단일 브랜드의 1년간 내수 한국기록은 3만여대급. 코렉스의 `천하무적'(아동용)과 `사이보그'(MTB), 삼천리의 `도깨비방망이'(아동용)와 `태풍'(MTB) 시리즈가 지난해 각각 2만~3만여대급에서 한국기록을 다투었다. 그러나 `인디고'는 7개월 반만에 5만대를 돌파했다. 당초 그저 한국신기록 수준인 4만대 예상과는 달리,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8만2천대선.
수백종이 판매되는 국내 자전거시장이 한해 총 80만~90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10대중 1대가 `인디고'라는 계산이다.
`인디고'는 코렉스의 동급 `천하무적'과 더불어 MTB를 밀어내고 `아동형 전성시대'를 다시 개막한 일등공신.
또 국내 첫 연간 매출 1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아동용의 주층인 초등학생을 겨냥한 `인디고'는 자전거높이에 따라 16, 18, 20인치 등 3종류의 시리즈물로, 소비자가격은 10만~12만원이다.
인디고의 신기록은 디자인과 가격, 색상 등에서 고정 관념을 깨뜨렸고, 무엇보다 난공불락이던 여자 아동층을 집중 공략한 때문으로 평가됐다.
< 조경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