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한국모터챔피언십] 투어링카 A부문
기사입력 1996년 09월 13일 15시 26분
## 안개속 레이스 ## "이명목의 굳히기냐 의 뒤집기냐." 15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벌어지는 96한국모터챔피언십시리즈 제5전을 앞두고 배기량 1천6백cc이상의 투어링카 A부문의 우승향방이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명목씨(오일뱅크)가 제2전부터 3연승을 구가하고 있으나 신예 씨(이글)가 다크호스로 등장, 이번 대회 패권은 물론 올시즌 챔피언타이틀의 향방을 오리무중 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 현재 이씨는 종합점수 6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남은 2차례의 경기를 모두 김씨가 석권할 경우 종합 3위(38점)에서 1위 탈환도 가능하다는 게 일반적 전망. 올시즌 첫대회 우승자인 김씨는 최근 스피드웨이에서 벌어진 연습주행에서 1분19초2의 랩타임을 기록, 이씨의 최고기록(1분19초5)보다 0.3초나 앞질렀으며 30㎏의 추가부담중량을 차체에 싣고 달리는 이씨에 비해 보다 가뿐한 주행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씨는 "차량색깔을 흰색에서 녹색으로 바꿨더니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물론 주행감각도 좋아졌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재벌팀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이명목을 제치고 우승, 이렇다할 스폰서없이 헝그리정신으로 버티는 레이서의 진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스쿠프로 종합 2위를 질주하고 있는 정성훈씨()와 공동 3위인 티뷰론의 윤철수씨(탑스피드) 등도 선전을 외치고 있어 이번 대회 투어링 A부문은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36대의 차량이 출전하는 배기량 1천6백cc이하의 투어링카 B부문에서는 윤세진씨(오일뱅크)와 허백근씨(인터크루)의 라이벌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메이커 현대전 역시 47대의 차량이 출전하는 등 불꽃접전이 예고되고 있으나 기아전에는 3대의 차량만이 출전해 메이커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