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나도 득점왕 1순위”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3일 14시 34분
## 전 해트트릭…11골@@ 선두 신태용 1골차 추격 의 러시아산(産) 골잡이 세르게이(26.FW)의 기세가 대단하다. 세르게이는 13일 동대문운동장서 벌어진 안양 와의 96 라피도컵 코리안리그 후기 7차전서 전반 10분과 44분, 후반 37분에 소나기골을 몰아치며 지난 4월24일 대우전(아디다스컵 대회)에 이어 자신의 한국무대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로써 세르게이는 득점선두인 일화의 신태용(12골)을 1골차로 바짝 추격했다.
전기리그서 6골을 기록해 득점랭킹 공동 3위에 올랐던 세르게이는 후기리그 들면서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적인 마크를 받으며 한동안 득점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었다.
그 사이 일화의 신태용은 두게임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는등 승승장구 하며 12골을 기록, 득점왕을 굳히는듯 했다.
그러나 이날 세르게이가 다시 무더기골을 쓸어넣어 득점왕 경쟁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구 소련 청소년대표를 지냈고 92년부터 94년까지 70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특급골잡이로 명성을 날렸던 세르게이는 1m88, 85㎏의 거구에도 불구하고 문전에서의 위치선정과 골집중력이 뛰어나 한국 무대 데뷔 첫해에 신토불이 골잡이들을 무색게 하고 있다. 세르게이는 아디다스컵대회(5골)서도 팀동료 과 함께 득점선두에 올랐으나 `득점수가 같을때는 출전수가 적은 선수가 득점왕이 된다'는 대회 규정에 의해 아깝게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은 세르게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아디다스컵 우승과 함께 정규리그까지 석권, `천하통일'을 꿈꾸고 있다.
니폼니시 감독은 "득점은 순간적인 재치로 얻어지는 만큼 세르게이의 재치를 당할 선수가 없다"면서 그의 득점왕 등극을 점쳤다.
<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