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다 블리신] 부산국제영화제 밝힌‘칸’영광
기사입력 1996년 09월 13일 14시 20분
영화 `비밀과 거짓말'의 여주인공 브렌다 블리신이 13일 제1회 의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백인 어머니와 흑인 딸의 이야기를 그린 마이크 리 감독의 `비밀과 거짓말'은 칸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이자 의 오프닝 필름으로 브렌다 블리신은 칸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던 세계적인 배우. "칸영화제 이후 변화된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브렌다 블리신은 "지금처럼 세계 각국에서 초청을 받는 것과 최고급 식당에서 항상 테이블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블리신은 "`비밀과 거짓말'은 끈기와 집중력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특이한 제작방식과 연기할 때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우선 `비밀과 거짓말'의 특징은 정해진 시나리오가 없이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상황을 이끌어나간 것. 블리신 등 출연배우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철저한 연구를 하고, 다음의 상황에 대해 마이크 리 감독과 토론을 벌여 시간 순서대로 장면들을 만들어 나갔다. 어머니역의 블리신과 딸역의 마리엔느 진 뱁티스트가 첫만남을 갖는 카페신은 4시간에 걸쳐 10번 정도 촬영됐는데 "연기할 때마다 어머니의 고통을 다시 체험 해야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엠마 톰슨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블리신은 20대 중반까지 광고회사 비서로 일하다가 뒤늦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의지의 배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