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이호성] “2군추락은 보약”
기사입력 1996년 09월 13일 14시 13분
## 어깨통증 말끔…오기 활활 해태 (29)의 오기가 발동한다. 지난 5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수비실책을 해 2군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최근 경기에서 팀이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에 불만이 컸던 감독에게 `시범케이스'로 걸렸다는 사실이 더 충격이었다.
1군에 없어도 전력에 차질을 주지 않는 선수라고 낙인이 찍힌게 현실이었다.
11일 다시 1군에 합류한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더이상 무너질 자존심도 없으니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다.
이 기대를 거는 건 2군에 내려가 있을때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인 왼쪽어깨다.
2년 동안 제대로 팔을 들기가 거북할 정도로 괴롭혔던 부상이었다.
하지만 이제 역기를 들어도 거뜬하다. 통증도 사라졌다.
몸과 마음이 다시 태어났으니 한때 팀의 중심포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일도 멀지않았다고 믿는다.
"그동안 많이 참았습니다. 어려울 때 빛을 내야 진짜 스타라고 요즘처럼 팀이 부진할때 한건 올려야죠."
은 자타가 인정하는 장사다.
힘깨나 쓴다는 사람들과 팔씨름 내기를 해서 진적이 없다.
올시즌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던 이 이제 힘자랑을 하기 위해 나섰다. <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