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오] 인기부활 선언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3일 13시 45분
## 표절 구설수 - 교통사고등 악재 이젠 말끔히… 지난 겨울 `삐빠빠 빠빠빠빠…'란 색다른 노래로 가요계를 노크했던 세 남자가 있었다. `춤이 아닌 음악으로 승부하는 댄스그룹'이란 모토를 걸고 나섰던 신세대 댄스 트리오 지오(ZIO). 정통 유로테크노 사운드가 돋보였던 이들의 타이틀곡 `나만의 노래'가 인기를 끌 무렵 공교롭게도 국내에 `스캣송'의 열풍이 밀어닥쳤다. 노래 앞뒤에 들리는 기계음과 같은 소리는 `스캣송' 샘플링을 사용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곧 "표절이다"는 구설수에 올라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데뷔후 몇달 사이 끊이지 않았던 교통사고와 근거없는 소문들로 지오는 활동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2집 작업에 들어간 이들은 그간의 악몽을 떨치고 지난 10일 케이블 음악채널 KMTV `쇼 뮤직탱크'에서 새출발을 선언했다. 하우스풍의 타이틀곡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비롯한 `알까? 일까?' `생일'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야' 등이 포진해 있는 두번째 앨범은 댄스음악을 추구 하는 지오의 기본방향이 잘 드러나 있다. 1집이 다양한 장르에 욕심을 내봤던 앨범이라면 하우스와 힙합이 대부분인 이번 판은 대중성을 지극히 고려한 것. `늘 지금처럼'(이예린)의 최수정과 `나의 성공담'(DJ덕), `변신'(몰리)의 작품자 박근태가 참여해 부담없이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어 냈다. 요즘 춤연습과 목소리 가다듬기에 여념이 없는 지오의 김철진(25.보컬과 랩), 곽승남(21.메인보컬), 김대진(21.랩)은 "1집에서 못다 보여줬던 걸 이번에 몽땅 쏟아넣겠다"며 어깨에 힘을 넣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