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조던과 골프
기사입력 1996년 09월 12일 15시 16분
## 몇년만에 싱글 수준 프로골퍼‘변신설’ ○…`농구황제는 골프황제(?)' 의 `살아있는 전설' 마이클 `에어' 이 일본 방문중 매일 골프장에서 살다시피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에 도착하자마자 찰스 바클리와 골프장으로 직행한 은 11일 기자회견이 끝난뒤 바로 골프백을 싣고 사라졌고 12일에도 인근 필드의 새벽이슬을 밟았다.
자신이 "핸디 6~7"이라고 밝혔지만 의 골프실력은 상당한 수준.
1m98의 큰 키에 보통보다 긴 클럽을 쓰는 의 드라이브샷 비(飛)거리는 2백60m나 된다.
특히 그린 가까이에서의 어프로치샷은 꾸부정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낙하지점이 대단히 정확해 감탄을 자아낸다.
퍼팅 또한 덩치에 걸맞지 않게 정밀해 12일 라운딩에서는 1개의 이글과 2개의 연속버디를 잡기도 했다.
의 골프실력은 얼마전까지만해도 보잘 것 없었다.
그러나 94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그의 아버지 제임스 이 살해당한 이후 은 골프에 심취했다.
원체 포커, 카지노 등 도박을 즐겨온 그가 일생 최대의 어려운 시기를 맞아 주변의 거추장스러운 것을 모두 털어버릴 수 있는 탈출구로 골프를 이용한 것.
일시은퇴(93년 10월) 이후 복귀(95년 3월)때까지 싱글에 들어섰다.
이쯤되자 이 농구를 그만두면 프로골퍼로 나설지도 모른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은 최근 미국 흑인 골퍼중 최고스타인 타이거 우즈의 프로 전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기자회견에서도 "기회가 오면 타이거 우즈와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몇년 후 농구팬들은 을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아야할지도 모른다.
< 도 쿄=송철웅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