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종훈] 팀 5연승 '5할타' 견인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2일 15시 04분
## “사정권 해태 내가 잡겠다” 잔뜩 밀린 방학 숙제를 한꺼번에 해치우는 학생의 모습이다. 한화 (28)의 뒤늦게 터진 방망이가 매섭다.
팀이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동안 5할5푼(20타수11안타)을 휘두르며 경기 안타-타점(10타점).
그동안의 부상과 부진을 말끔히 털어버린 만점 활약이다.
타선의 핵인 그가 살아나니 한화는 웃을 일이 넘친다.
연승가도를 질주했고 모처럼 중심이 든든해졌다.
어렵게 느껴졌던 선두 고지도 2게임 앞으로 닿을락 말락 다가왔다.
"오랫동안 체면이 말이 아니었죠. 프로 생활을 길게 하다보면 웃을날도 울날도 있다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답답한 마음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지난 주말 부터는 지독한 감기 몸살까지 앓았다.
그러나 잔병 치레는 일단 회생하기로 맘 먹은 그의 방망이를 잠재울수 없었다.
오한기를 느끼며 출전한 10일 부산 롯데전, 은 다승왕 1등 후보 에게 연속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프로통산 13번째로 1천안타 고지를 넘었다.
기록이야 시간이 지나면 쌓여가는 것이니 큰 감격은 없다.
다만 오매불망 자신의 부활만을 기다린 팀과 팬들 앞에서 중요한 때 이름값을 해낸 것이 더욱 기쁘단다.
현재 의 타격감은 최고조의 80~90퍼센트 수준.
그러나 몸이 거의 완전하게 회복된데다 타격감이 빠르게 피치가 오르고 있어 남은 일정과 포스트시즌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 대전=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