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미소년 트리오 무지개빛 떴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2일 15시 00분


**10대주축 … 가요제 '무서운 아이들' 주목 평균 연령 18세의 말랑말랑한 신인 그룹이 떴다. 이름도 분유 내음 풋풋한 `베이비(BABY)'.

이승수(21)를 리더로 양재진(16) 조종규(16)의 3인조는 그러나 음악성에서만은 어느 그룹에도 뒤지지 않는 테크닉과 성량을 지녀, 주목을 끈다.

주초 레코드시장에 선보인 베이비의 새 음반은 일단 평점에서 `수'를 받았다. 리더 이승수가 보여준 고음에서의 안정감, 세컨보컬 양재진의 미성과 래퍼 조종규의 사근사근한 랩이 만들어낸 근사한 화음이 10대 그룹으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다는 평.

특히 양재진이 군데군데에서 재주를 빛낸 자메이카랩은 맛깔스런 양념으로 10대 그룹만이 풍길 수 있는 신선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다.

"타깃이 중고생으로 확실한만큼 우리만의 컬러를 드러내 보이는 각종 기발한 이벤트로 팬을 꽉 붙들거예요."

리더 이승수의 자신감 넘치는 청사진처럼 베이비는 곡 선정부터 그룹 이름까지 철저하게 한 방향작전을 고수하는게 특징.

`말괄량이 길들이기' `헛소동' `큐피드의 장난' 등 중고생들이 좋아할 곡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민 데뷔음반은 무지개빛.

특히 펑키재즈곡인 `최면술', 맘보리듬의 `그대곁에서' 등은 베이비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와일드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