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이성갑]“4억원주면 한화가겠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12일 14시 45분
## 병역문제등 걸림독…ML행 포기 의상 "4억원만 주면 한화에 가겠다." 미국 행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단국대 투수 이성갑(23.4년)이 다시 국내무대 쪽으로 방향을 바꿀 뜻을 비쳤다.
이성갑은 11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와의 대학야구 가을철리그 결승전이 끝난뒤 "연고구단인 한화에서 4억원 이상만 보장해 주면 불확실한 미국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프로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이성갑이 다시 국내무대로 눈을 돌린 것은 현실적으로 널려있는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병역문제다.
현역 입영대상인 이성갑은 일단 영장을 12월까지 미뤄놓은 상태.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대학원 진학후 유학형식을 밟을 예정이지만 이 방법도 그리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게다가 A급 대우를 해주는 국내무대를 마다하고 굳이 불확실한 미국행을 택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
왼손투수 이대성과 이성갑을 조심스럽게 저울질 하고 있는 한화측에서는 이에 대해 "구단에서 당초 책정한 금액은 2억5천만원선이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인 이성갑을 잡고 싶은 욕심은 있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성갑이 국내잔류를 결정할 경우 국제적인 스카우트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남아있다.
이성갑은 이미 지난 6월 미국 과 계약금 5만달러(약 4천만원)에 사인한 상태이기 때문.
뒤늦게 계약파기를 주장, 지난 3일에는 의 레이 포이테빈트 부사장으로 부터 3년계약에 계약금 20만달러(약 1억6천만원)와 개인통역 등 새로운 조건을 제시받았었다.
이성갑은 "측에 오는 20일까지 최종결정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