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숙-김성림] 일본 나들이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2일 14시 42분
**-과 합류 … '깡패수업' 현지 촬영 여배우 부재시대의 영화계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는 조은숙 등 2명의 여배우가 일본원정길에 나선다. 조은숙 의 일본행은 물론 영화촬영때문.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촬영중인 `깡패수업'의 선발진 과 합류하기 위해서다.
조은숙은 첫 해외로케이션이지만 은 `귀천도'의 촬영때 일본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11일 오후 일본으로 떠난 조은숙과 은 각각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귀천도'로 단숨에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오른 신예.
`깡패수업'에서 조은숙이 맡은 역할은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온 생활력이 강한 아가씨 삼순이.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왔다가 취업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한후 깡패나 되겠다고 작심한 초보깡패 의 파트너다.
은 일본여인 하나코란 인물을 맡는다. 깡패생활을 청산하고 새 삶을 살겠다고 일본에 온 의 숙소 맞은편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댄서로 뮤지컬배우가 되는 게 꿈인 여인이다.
조은숙은 과 사랑에 빠지고, 은 일본어를 못해 쩔쩔매는 에게 연민을 가지고 다가간다.
조은숙과 이 `깡패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중. 야쿠자가 등장하고, 깡패들이 우글거리는 등 거칠디 거친 영화의 색깔을 순화시켜야 하는 절대적인 임무가 이들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무표정에서 오히려 관능미가 묻어나는 조은숙, 청순미와 퇴폐미의 두 얼굴을 가진 . 둘의 일본원정이 `깡패수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티켓이라고 큰 소리를 칠 만큼 이들에 대한 감독의 믿음도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