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위재영]“화려한 피날레 보라”
기사입력 1996년 09월 12일 14시 26분
## 몸도 가뿐…4연패 사슬 끊는다@@ “팀 포스트티켓 내손으로” 현대 (24)은 웬만해선 "반드시 이기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뺀질이'라는 별명답게 제 무덤을 파거나 남에게 원성들을 만한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런 도 14일 대전 한화전 만큼은 잔뜩 벼르고 있다.
올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출전이 될 이 경기에서 노리는 것은 2가지.
우선 4연패를 끊는다.
은 지난 8월 중순까지 7연승으로 승승장구하다가 난데없이 4연패로 주춤했다.
해태 쌍방울 한화 등 한참 잘 나가던 팀들을 상대로 38이닝을 던져 12실점, 방어율 2.84로 나쁜 편이 아니었다.
팀타자들이 너무 도와주지 못한 탓.
특히 지난 8일 인천 OB전에서 8 이닝 동안 1점만 내주고도 0대1로 패전을 뒤집어써 속에서 불이 날 지경이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는 꼭 잡는다는 각오다.
팀으로서도 13일 대전 한화전은 무척 중요하다.
한화만 잡으면 무조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또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 `전초전'으로 기선 제압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
요즘 허리통증이 잠잠해진게 큰 호재다.
컴퓨터 제구력도 여전하고 직구도 최고시속 143~145㎞를 넘나들며 위력을 떨친다.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패전으로 기록하고 싶지 않아요."
짤막한 한마디에 제법 무게가 실린다.
<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