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동남아 대양주 관광객-컵라면 분실 주의보
기사입력 1996년 09월 11일 15시 57분
`어, 컵라면이 사라졌네.' 해외여행을 떠날때 간식용으로 많이 가져가는 컵라면이 외국의 공항에서 감쪽같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와 동유럽, 호주등 대양주 지역으로 가는 관광객들이 이같은 경우를 많이 겪고 있다.
출국할때 수하물로 부친 짐속에 분명히 컵라면이 있었는데 도착후 공항에서 짐을 찾아 살펴보면 컵라면만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
**외국인 입맛맞아 일부 국가서 큰 인기 지난 여름휴가철 동남아를 여행한 박모씨(53여)는 "컵라면 10개를 가방속에 넣어두었는데 호텔서 짐을 풀어보니 2개만 남아있었다"며 "함께 간 일행 중에도 컵라면을 분실한 사람이 더러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증발이 심한 것은 `X라면'. 단 한개를 가져가도 대부분 없어진다는 것.
때문에 지난 여름휴가철에 해외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중 박스째 가져간 컵라면이 통째로 사라져 항공사에 항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국내 항공업계에 따르면 특히 동남아와 동유럽, 대양주 국가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중 컵라면이 없어졌다고 신고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항공기에서 공항으로 짐을 옮긴뒤 가방속의 물건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X라면을 만드는 모 식품회사측은 "동남아, 호주지역은 물론 미주, 동유럽등지로 많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등은 수출 물량이 적어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탐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행사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부 컵라면은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아 일부 국가들에서는 선망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공항직원들이 여행객들의 짐속에 있는 컵라면을 찾아내 빼돌리는 것으로 보고있다.
항공사들은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컵라면을 수하물로 부치지 말고 기내에 들고 가는 가방속에 넣어갈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