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MBC드라마 회생?
기사입력 1996년 09월 11일 15시 28분
**간판프로인 주말극선 아직 열세
드라마가 살아나고 있다.
노조파업과 사장교체 등으로 뒤숭숭했던 상반기의 혼란이 가시고 있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 살아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월화드라마의 경우 같은 시간대에 맞물린 편성에서 `애인'이 의 `슈팅'을 약간 앞서가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된 시청률 조사에서 `슈팅'은 15.8%, `애인'은 17.8%를 보였다.
물론 이같은 근소한 차이로 가 를 앞질렀다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다만 그동안의 흐트러졌던 가 단단한 기반을 가진 `드라마왕국' 의 한 프로그램을 공략,
일단 판정승을 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게 방송가의 총평이다.
그러나 간판 드라마인 주말극에서는 아직 가 역부족임을 느끼고 있음이 역력하다.
정통 멜로 드라마를 지향하는 새 주말극 `첫사랑'이 평균 35.1%라는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가슴을 열어라'는 13.1%로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첫사랑'은 정통 멜로물인 반면 `가슴을 열어라'는 홈 코믹드라마.
가 기선을 제압하고 있는 이유는 전편인 `목욕탕집 사람들'이 가졌던 폭발성의 여진이 아직까지 계속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편성상의 인접효과를 본 것이다. 내용면에서도 `목욕탕집 사람들'이 홈코믹드라마였다면 `첫사랑'은 진한 멜로드라마로 메뉴를 바꿔서 시청자의 다양한 구미에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 것이다.
그러나 는 `가슴을 열어라'라는 홈 코믹물을 기획, 쉽게 가려고 했지만 시청자의 까다로운 눈길을 모으기에는 편성상의 차별화가 미흡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2년여 동안 시청률 열세를 면치 못하던 가 월화 드라마 `애인'으로 의 기선을 부분적으로 눌렀다는 사실은 에 눈길을 가게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