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롯데감독] 지휘봉 3년 연장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1일 15시 22분


## 포스트 좌절불구 재신임… 연봉 8,000만원 롯데가 현역 최연소 사령탑인 (41)감독을 재신임했다. 롯데는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연봉 8천만원에 재계약할 방침이다. 롯데구단은 이미 올해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어졌지만 다시한번 지휘봉을 맡겨 소신껏 팀을 이끌도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94년부터 올해까지 3년은 `식 야구'를 접목시키는 시험기였던 만큼 `제2기' 3년을 열어줌으로써 색깔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것. 감독은 프로출신 1세대.

윤동균 전 OB감독과 우용득 전 삼성감독에 이어 3번째로 프로선수에서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올라섰다. 원년부터 88년까지 7년 동안 거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미스터 롯데'라 불렸고, 89년에는 플레잉코치로 활약했다. 90년부터 92년까진 타격코치를 맡아 롯데의 공격력을 최고 수준까지 올려 놓은 김감독은 93년에는 미국 레인저스에서 1년 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감독이 한화로 옮기자 전격적으로 발탁된 김감독은 94년부터 계약금 6천만원과 연봉 6천만원(올해 연봉은 7천만원)을 받고 3년간 롯데를 이끌어왔다. 감독은 `자율과 공격 야구'를 추구하며 작년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6위로 처져 한때 교체설이 고개를 들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