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케네디형제'마릴린 먼로 죽였다'-살해설
기사입력 1996년 09월 11일 14시 29분
`케네디형제들이 마릴린 먼로를 살해했다!' 미국의 영화사인 사의 미용사로 50여년간을 일했던 길라로프가 최근 저서 `크라우닝 글로리'에서 그동안 풍문으로 나돌던 `케네디 살해설'을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주간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길라로프는 직업상 마릴린 먼로를 비롯해 에바 가드너, 주디 갈란드 등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과 개인적으로 친밀했던 인물. 그는 책에서 먼로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케네디가의 음모로 살해당했다고 주장한다.
저서에 따르면, 그는 마릴린 먼로가 죽던날 밤 그녀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다. 바로 62년 8월4일 먼로는 전화를 걸어 "로버트 케네디가 여기 와 나를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왜 그가 거기 있느냐"고 묻자 그녀는 "그와 문제가 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지만 존 F 케네디와도 문제가 있다"고 대답했다고.
먼로는 로버트 케네디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날 오후 로 왔으며 다시는 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말했다. 먼로가 기자회견을 열어 그 문제를 공개하겠다고 대들자 로버트 케네디는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입을 다물게 만드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길라로프는 먼로를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내일 다시 연락해서 자세히 의논해 보자"고 말하자 그녀는 울면서 "나는 워싱턴에 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슨 비밀이냐"고 묻자 "위험한 것"이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길라로프는 그러나 다음날 그녀를 만날수 없었다. 먼로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돼버렸기 때문.
먼로는 공식적으로 신경안정제를 한꺼번에 60알이나 먹고 자살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길라로프는 케네디형제들과 담당의사인 그린슨박사의 음모로 그녀가 죽은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린슨박사가 케네디형제들의 협박으로 경황이 없어진 먼로에게 신경안정제를 다량 복용시켰다는 것이다.
길라로프의 주장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먼로의 죽음을 둘러싼 논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