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철] 돌격대 3루수 성공시대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5시 40분


##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비 합격 쌍방울 신인 3루수 석수철(23)이 프로 첫해 성공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군산상고 성균관대를 거친 국가대표 유격수출신의 석수철은 쌍방울의 대표적인 스카우트성공 사례로 꼽힌다. 계약금 1억5천만원으로 1차지명치고는 몸값이 적게 들어간 석수철은 야구는 몸값순이 아니란 것을 온몸으로 입증하듯 공-수 양면의 맹활약으로 주전자리를 단단히 꿰차고 있다. 석수철은 총알타구가 자주 날아 와 `핫코너'란 이름이 붙은 3루를 지켜내며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방망이는 점입가경이다.

지난주 6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와 4타점 5득점 으로 전체 8개구단 타자가운데 최고에 올랐다. 상위타선을 쑥스럽게 만드는 `공포의 8번타자'인 셈이다.

석수철은 시즌 초반 아마의 때를 벗지 못해 벤치를 지키는 신세였지만, 원조 3루수 백인호가 체력저하로 2군에 내려가자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단단히 붙들었다. 과감히 몸을 던져 타구를 걷어내는 투혼이 감독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것. 9일 현재 108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273타수 73안타)와 29타점을 기록중.

신인으로서 첫해 합격커트라인을 간단히 뛰어넘는 성적이다.

처음부터 꾸준한 출전이 보장됐더라면 훨씬 나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었겠지만, 석수철은 그다지 아쉬워하는 기색이 없다. 진짜 승부처인 포스트시즌이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