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억돌파 박세리] 프로다운 보너스 선택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5시 20분
▣… 프로는 프로다워야 멋이 나는 법. 지난 8일 끝난 SBS프로골프 최강전서 우승 3주 연속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여자프로골프사상 최초로 시즌상금 1억원을 돌파한 (19.)는 어리지만 확실히 멋있는 프로다. 프로답기 때문이다.
프로골퍼가 한 기업과 용품사용계약을 체결할 때 빠지지 않는게 있다. 보너스에 관한 내용이다. 우승이나 좋은 성적을 거둬 용품사용업체의 광고를 해준 대가로 프로들은 계약금 이외에 보너스를 받는게 일반적이다. 보너스의 액수는 우승을 할 경우 상금의 30%, 10위안에 들 때는 상금의 20~30% 정도. 그런데 박세리는 조금 다르다.
물론 와 간의 계약이 모든 훈련비와 대회 출전비를 지급받는 등 다른 일반 용품계약과는 내용이 다르듯이 보너스 지급에 관한 부분도 다른 프로 골퍼들과는 차별이 되는 것. 박세리는 일반적인 프로골퍼들과 마찬가지로 1~10위를 하게 되면 상금의 30%를 준다는 의 제안을 거부했다. 프로면 프로답게 `모 아니면 도'로 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박세리는 우승을 할때만 상금의 100%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과 계약을 했다. 준우승을 해도 보너스는 없다.
그래서 준우승을 3차례나 할때까지만도 박세리는 으로부터 아무런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동일레나운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 우승상금과 같은 2천만원을, 필라여자오픈을 마치고는 1천8백만원을, 그리고 SBS최강전이 끝나고는 1천2백만원을 받게 됐다. 만일 가 일반 프로들처럼 30%보너스 계약을 했다면 지금까지 대회에서 고작해야 4천여만원 밖에 `부수입'을 챙기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프로다운 선택이 그녀에게 더 많은 부(富)를 안겨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