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시즌 마감] 하위4팀 주전급 대형트레이드 물밑작업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5시 17분
## "조건만 맞으면 바꾸자" ## 삼성, 포수눈독 등 정리 ## OB는 10승대 왼손투수‘1순위’ ## 선발보강 절실 도 준다 96시즌 마감이 임박해 오면서 트레이드 시장의 물밑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시즌을 치르면서 각 구단은 저마다 취약부분에 대한 보강책을 수립,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인 트레이드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내년에 대비해 가장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팀은 삼성 롯데 OB 등 하위 4개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포수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이종두 등 고참선수들을 정리대상으로 분류한 삼성은 이 가운데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에 5~10승대 투수 한명을 묶어 수준급 포수와 맞바꾸겠다는 계획이다. OB 이나 에게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OB 역시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거절할 수 없는 카드를 제시하겠다' 는 입장이어서 의외로 쉽게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도 있다. OB에서 탐내고 있는 선수는 선발로 가담해 10승대를 올릴 수 있는 왼손투수.
젊고 빠른 선수 위주로 팀을 재편하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 는 선발투수 보강이 급선무다. 이 때문에 조건만 맞으면 를 비롯해 조 현 등 어느누구도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로선 재판중인 임선동의 거취가 가장 큰 변수이다.
임선동 자신은 현대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는 ` 시장의 질서'를 봐서라도 현대와의 트레이드는 절대 불가방침. 현대를 제외한 나머지 6개구단과의 협상은 일단 문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로 임선동을 양보하는 대신 에이스급 투수를 바라고 있다. 내년부터 감독의 제2기 체제를 맞는 롯데는 3년만에 처음으로 트레이드 시장을 개방할 예정으로 내야수와 투수력 보완에 중점둘 계획이다. 반면 해태와 쌍방울은 아직까지 뚜렷한 트레이드 방침이 서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