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를낚어라] 8구단 스카우트들 옥석고르기 총력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5시 09분
## 23일까지 대졸1차 - 고졸 우선지명 통보 "대어를 잡아라!" 페넌트레이스가 종착역에 가까워질 수록 더욱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8개구단 스카우트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신인들 스카우트는 향후 10년 농사를 가름하는 중요한 사안. 오는 23일까지 ()에 대졸 1차지명 1명과 고졸 우선지명 3명을 통보해야 하는 8개팀 스카우트들은 막바지 `옥석 가리기' 작업에 분주한 상태다. 작년 손 혁 등 신인 스카우트비용에 14억원을 쏟아부었다가 올시즌 그라운드에 명함도 못내밀고 톡톡히 망신을 샀던 는 마운드의 노쇠화를 극복하기 위한 투수력 보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경필()과 좌완 김영수()가 대졸 1차지명 예상후보.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호타준족의 외야수 이병규(단국대)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마운드의 보강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 투수 2명중 하나가 쌍둥이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고졸 가운데는 투수 김민기(덕수상고)와 휘문고 손지환 박만채가 유력.
같은 서울 연고팀인 OB 역시 김영수 이경필에 눈독을 잔뜩 들이고 있다.
롯데는 국가대표 투수 손민한()과 포수 진갑용()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어느 1명도 남주기는 아까운 선수지만 눈물을 머금고 1명만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 해태는 대졸 1차로 좌완 오철민(), 고졸 우선지명으로 고교랭킹 1위인 언더핸드스로 투수 김병현(광주일고)을 일치감치 점찍어 놨다. 한화는 투수 이성갑(단국대)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과 접촉중인 이성갑이 미국행을 결정할 경우, 좌완 이대성()을 1차지명할 예정이다. 삼성과 한화 현대 쌍방울 등은 연고지역에서 뚜렷한 대어급이 없어 고만고만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놓고 고민중이다. 한편 서울이 연고인 와 OB는 오는 23일전까지 추첨을 통해 1차지명 우선권을 가르고 내년부터는 격년제로 우선권을 나눠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