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수] 영화'불꽃' 길들이지 않은 야생마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5시 00분
`요란한 파마머리, 빨간색 매니큐어….' 가 최근 마포의 국민생명 빌딩에서 진행된 영화 `불새'(김영빈 감독-선익필름 제작)의 첫촬영에서 강렬한 이미지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불새'에서 는 불꽃같은 여인 미란역. "제배역은 전체적으로 퇴폐와 허무, 냉소적인 성격이지만 영후()에 대한 사랑만큼은 철저하게 순수한 모습으로 그릴 계획입니다."
첫촬영 신은 미란()이 창업투자회사 사장이자 이복 남매인 강민섭()의 사무실로 찾아가 폭풍처럼 분노하는 장면.
가 사장 비서에게 "강민섭이 어디 갔어"라는 거칠게 내윽는 장면을 지켜본 스태프들은 "길들이지 않은 야생마를 보는 듯하다"며 그녀의 연기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는 "`불새'의 시나리오를 보면서 미란역에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TV드라마에서 보여진 와 다른 이미지를 연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미란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요즘 는 영화 `불새' 이외에도 TV드라마 `만강'과 `엄마의 깃발'에 출연중.
`불새'의 미란역을 위해 설정한 요란한 헤어스타일을 드라마에선 꼿꼿이 펴고 나오며 `또다른 '를 연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