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전]20세기 조각의거장 발다치니세자르 회고전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4시 49분
**폐품을 압축-팽창시켜 현대사회의 단면표출 고철, 자동차, 폴리우레탄 등을 이용, 현대사회의 단면을 표출하는 새로운 조각 개념을 탄생시킨 20세기 조각의 거장 발다치니 세자르(72).
프랑스 현대조각의 대부인 그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조감할수 있는 `세자르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503-7744)과 (734-8215)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1948년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철조, 압축, 주형, 팽창작품등 70여점의 대작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갤러리현대는 20일부터 10월10일까지 1958년이후의 용접, 압축기법을 이용한 소품 20점을 선보이는 것.
올림픽조각공원에 설치된 6m 크기의 조각 `엄지손가락'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세자르는, 유럽 누보레알리즘의 핵심인물이자 천재적인 고철 장인. 조각에 전면성과 연속성을 창안해냈는가하면, 재료선택과 다루기, 표현의 문제에서 남다른 독창성을 보여왔다.다른 독창성을 보여왔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철과 용접기로 작업한 54년(33세) `고철동물상' 첫전시는 그에게 거장의 길을 예약해주었다. 이후 그는 60년 살롱 드메에서의 `자동차 압축', 67년에는 폴리우레탄을 쏟아부은 `주홍색 팽창' 등으로 계속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팽창작업의 일환인 인체뜨기로 다양한 크기의 `엄지손가락'과 `젖가슴'(66년)은 물론, 유리, 금은, 플렉시글라스, 열을 이용한 거푸집 떠내기 등 다양한 재료에 도전했으며, 금속 오브제 조각에 있어 평면압축이라는 새 장르를 열기도 했다. 장난감 종이탄알, 골판지, 피륙 등 각종 폐물 재료로 다양한 실험도 계속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작품들은 프랑스 마르세유 미술관을 비롯, 프랑스 각처의 소장가로부터 수집된 것들이며, 갤러리 현대의 작품들은 세자르로부터 가져온 것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 자동차압축작품인 `코르시카챔피언 No 3', `엄지손가락', `물고기', `유방', `팽창' 등이 선보이며, 갤러리 현대에선 브론즈 용접작품인 `쌍둥이 반인반수'`지네트'`날개', 나무패널에 철물압축 작품인 `모랑디에게 경의를,' 압축 등이 출품된다.
20일 오후 4시 미술관 소강당에서 `세자르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한 강연회가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전시기간중 도미니크 랭보 감독의 최신 다큐멘터리 `세자르, 조각가의 초상'(52분용)도 상영돼 관객의 이해를 돕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