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몰츠] 96 사이영 상‘0순위’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4시 29분
##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 벗고 현재 17승 4패 기나긴 터널을 빠져 나왔다. 미국 내셔널리그 애틀랜타 의 정통파 투수 존 스몰츠(29)가 올해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91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톰 글래빈, 92년부터 작년까지 4번 연속 최고투수로 꼽혔던 그렉 매덕스의 그늘에 가려있던 그가 드디어 한줄기 서광을 보게 된 것. 9일 현재(한국시간) 17승 4패로 거칠 것 없는 기세.
올시즌 스몰츠는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시즌개막 두달만인 지난 6월초 이미 12승을 마크.
이는 1904년 5월28일 내셔널리그의 조 맥기니티의 최단시간 12승 기록을 92년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스몰츠는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
그러나 컨트롤부족으로 8년동안 94개의 폭투(시즌평균 11.7개)를 남발했다.
고질적인 제구력난조 탓에 스몰츠는 스포츠 심리학자로 부터 치료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몰츠가 92년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할 만큼 자질이 뛰어난데도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원인은 바로 모든 사람의 기대에 답하려는 지나친 욕심 때문이었다. 지난 94년 4월 팔꿈치수술을 받고 마운드에 복귀한 그는 승승장구다.
마음을 비운 스몰츠는 어느새 바라던 사이영상에 성큼 다가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