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연맹전] 실업 왕중왕 누구냐?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9일 16시 48분
**12개팀 참가 오늘 킥오프 아마 성인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96 추계실업축구연맹전(한국실업축구연맹 주최, 스포츠조선 후원)이 10일 효창운동장에서 개막돼 오는 23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지난 대회 1,2위팀인 한국철도 등 대우 2군을 제외한 실업 12개팀이 모두 출전하는 이 대회는 6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거친뒤 각조 1,2위 팀끼리 크로스토너먼트로 왕좌를 가린다.
이번 대회는 올 연말 프로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팀 스카우트들이 `가을 걷이'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때에 벌어져 실업 대어들의 현란한 몸짓이 예상된다.
지난해 프로팀 전남과 전북에 입단,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상무와 주택은행 출신의 , 그리고 올 수원 삼성에서 새둥지를 튼 뒤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랜드 출신의 박건하 등이 마지막 눈도장을 받은 것도 바로 이 대회를 통해서였다.
금융팀의 강세와 신생팀들의 약진이 어우러져 불꽃 각축이 점쳐지는 가운데 우승후보로는 국민 기업 주택은행의 `금융 3강'과 상무 이랜드 할렐루야 등이 꼽힌다.
지난 7월 전국실업축구선수권대회에서 3년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했던 국민은행은 황광순 이현철 등 프로못지 않은 스트라이커들을 앞세워 진격채비를 서둘고 있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무장한 은 박두정 박국창 콤비의 호흡이 완숙단계에 접어들었고 주택은행은 올해 입단한 서강운 문삼진 등 대졸선수들의 패기가 가미돼 한단계 전력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최문식 강 철 김귀화 정광석 등 대다수가 국가대표 출신인 `호화 군단' 상무와 만년 우승후보 이랜드와 할렐루야도 이번대회를 벼르고 있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지난대회 4강팀인 한국철도와 7월 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던 신생팀 한일생명도 가파른 상승무드를 타고 있어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흥미를 북돋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