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올가을 선생님 발령받았어요”

기사입력 1996년 09월 09일 16시 36분


## 동료 정유석 사랑 노처녀 국사 교사 성현아(21)에게 올가을은 변신의 계절이다. 1년여만에 복귀한 SBS TV `남자대탐험'의 푼수 `맹희'로 지난 여름을 보냈다면 이제 멋쟁이 선생님으로 가을을 나고 있기 때문.

SBS TV 청소년 드라마 `성장느낌 18세'에서 국사를 가르치는 유정선 선생님으로 출연중인 성현아는 색다른 연기세계가 주는 매력에 푹 빠져있다.

"선생님 역할이 처음이라 너무 재미있어요. 예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성현아는 `남자대탐험'의 맹희 이미지가 너무 강해 교사 역을 어떻게 소화하느냐로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연출진도 이점에 신경을 썼기는 마찬가지.

고심끝에 안경도 걸치고 머리도 옆가리마를 타 선생님답게 `근엄한' 분위기를 연출, 마침내 이현직PD의 OK를 받았다.

성현아는 그결과 `남자대탐험'에서 철없는 표정으로 입술을 삐죽거리며 종종걸음을 치던 `맹희'의 이미지를 떨쳐내고 지적이고 반듯한 여선생님으로 훌륭하게 다시 태어났다.

그러나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동료교사 정유석을 좋아하는 노처녀라는 사실. "실제 나이는 무척 어린데 노처녀 역을 하려니 감정이입이 잘 안된다"며 가벼운 엄살이다.

대선배들이 많아 연기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그녀는 드라마의 반응도 괜찮고, 함께 출연하는 `제자들'의 발랄한 웃음소리로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힘이 솟는다고 말한다.

"올가을엔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성현아의 미소가 상큼하다.

<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