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구단] 연고지역 졸업생 우선지명권
기사입력 1996년 09월 09일 16시 35분
**고교생 드래프트제 개선 고교축구 졸업생에 대한 프로 드래프트가 개선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9일 "지역연고제 활성화를 위해 고교 졸업생에 대한 드래프트를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이달 중순으로 잡혀있는 연맹 이사회에서 세부적인 시행방안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교졸업선수 전원에 대한 현행 드래프트제도를 개선해 프로구단 연고지역내의 고교를 각 구단이 연고학교로 지정해 해당학교 졸업선수 일부 또는 전원에 대해 우선 지명권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측은 또 서울지역과 프로구단 연고가 없는 지역은 각 구단이 공동관리하면서 기존의 드래프트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각 구단은 고교생 드래프트 개선에 따른 연고고교 지원방안과 선수선발방안 등을 9월 하순 프로연맹 이사회에 제출해 연고지의 범위와 선수선발인원, 시행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기로 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프로구단들은 연고지 축구붐 조성과 장기적인 선수확보를 위해 고교 졸업생에 대한 드래프트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
축구계도 이번 프로연맹의 결정에 대해 `아마축구와 프로축구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단은 연고지내 학원축구의 뿌리가 약하다는 이유로 드래프트 개선안에 반대 의사를 확실히 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행 드래프트 제도에서는 각 구단별로 연고대학을 1개교씩 지정, 매년 해당대학 졸업생 1명에 대해 우선 지명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몇몇 구단은 연고지와는 무관한 대학을 연고대학으로 선정해 비난을 산 바 있다.
